“매년 바뀌는 독감 백신, 왜 꼭 맞아야 할까?”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아도 또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만큼 빠르고 끊임없이 변이하는 특성을 지녔다. 감기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독감은 고열과 극심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강력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주요 바이러스 변종을 예측해 그에 맞는 백신 구성을 권고한다. 이처럼 ‘예측’ 기반의 백신 개발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정체

RNA 바이러스의 특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유전 정보가 RNA로 구성돼 돌연변이가 매우 자주 일어난다. 이는 DNA 바이러스보다 복제 시 오류 교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인간에겐 큰 위협이다.

인플루엔자의 주요 유형

A형, B형, C형으로 나뉘는데, A형은 주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다. B형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소규모 유행을 반복한다. C형은 감염력이 약하고 경미한 증상을 유발해 백신 개발 대상이 아니다.

항원의 다양성과 변이

인플루엔자 A형은 특히 H(헤마글루티닌)와 N(뉴라미니다제)이라는 표면 항원 조합으로 다양한 아형을 만든다. H1N1, H3N2 같은 이름은 이 조합을 의미한다. 이러한 다양성이 해마다 새로운 유행을 가능하게 한다.

인플루엔자 유형특징백신 대상 여부
A형변이 빠름, 대유행 발생O
B형변이 적음, 소규모 유행O
C형감염력 약함, 증상 경미X

바이러스 변이의 종류

항원 변이(Antigenic Drift)

바이러스가 소폭의 돌연변이를 반복하면서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계절 독감처럼 매년 백신 구성이 달라지는 주요 원인이다. 이는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원 전환(Antigenic Shift)

두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한 숙주에서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아형이 탄생하는 현상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주범이다. 대표적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가 여기에 해당한다.

변이 감지의 어려움

변이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실시간 감지와 예측이 어렵다. 유행 시점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선 전 세계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WHO의 글로벌 감시망이 핵심 역할을 한다.

변이 유형특징백신 영향
항원 변이점진적, 잦은 변이매년 백신 변경
항원 전환급격한, 새로운 아형 출현신속 대응 백신 필요
예측 실패 시기백신 효과 저하 가능성 있음유행 통제 어려움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WHO의 글로벌 감시 시스템

WHO는 매년 2번, 북반구와 남반구의 유행 시즌을 대비해 전 세계 감시 데이터를 수집한다. 여기엔 수천 개의 바이러스 샘플이 분석된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그해의 주요 변종을 예측한다.

배양 방식: 닭알 vs 세포배양

전통적으로는 닭알(유정란)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다. 최근에는 세포배양 기술도 활용되며, 생산 속도와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바이러스에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3가 vs 4가 백신

기존에는 A형 2종과 B형 1종을 포함한 3가 백신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엔 B형의 변이까지 고려한 4가 백신이 많이 사용된다. 4가 백신은 더 넓은 보호 범위를 제공한다.

구분포함된 바이러스 종류사용 비율 (2024년 기준)
3가 백신A형 2종 + B형 1종약 30%
4가 백신A형 2종 + B형 2종약 70%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오해

백신 맞았는데 왜 또 감기?

백신은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는 예방 수단이다. 일반 감기와는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 감기 증상만으로는 독감 여부를 단정 짓기 어렵다.

예측 실패의 영향

WHO가 예측한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 바이러스가 다르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보호 효과는 남는다. 중증화 예방에는 여전히 도움이 된다.

항체 형성 시간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린다. 접종 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므로, 시기 조절이 중요하다. 가을 접종 권고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해사실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린다다른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 있음
백신이 무효하다예측 실패 시에도 중증 예방 효과 존재
맞자마자 효과 생긴다항체 형성까지 2주 필요

변이에 대응하는 차세대 백신

mRNA 백신 기술 도입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주목받은 mRNA 백신 기술이 인플루엔자에도 적용되고 있다. 빠른 생산과 유연한 변형이 가능해, 변이 대응에 적합하다. 모더나, 화이자 등 여러 기업이 독감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모든 아형에 작용하는 ‘범용 백신(universal flu vaccine)’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H와 N의 공통 영역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아직 임상 단계지만, 성공하면 매년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

AI 예측과 백신 디자인

AI를 활용한 바이러스 변이 예측 기술이 백신 디자인에도 도입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변이 경로를 추적하고, 맞춤형 항원 구성을 설계할 수 있다. 개발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전략장점진행 현황
mRNA 백신빠른 생산, 맞춤형 가능임상 3상 진행 중
범용 백신매년 접종 불필요 가능전임상~임상 2상 다양
AI 기반 예측정밀 예측 및 조기 대응 가능일부 국가 실험 중

백신 접종, 꼭 해야 할까?

고위험군에겐 필수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릴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다. 이들에게는 백신 접종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다. 매년 무료 접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반인도 권장

건강한 성인이라도 독감은 일상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전염성도 강해 가족, 직장 동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시기와 장소

보통 9~11월이 가장 적절한 접종 시기다. 보건소, 병원, 약국 등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모바일 알림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대상접종 권장 여부접종 비용
고위험군매우 높음무료 (정부 지원)
일반 성인높음일부 자부담
12세 이하 어린이높음무료 또는 일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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